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밀회' 속 정유라·최태민…이대 출신 작가의 예언?


입력 2016.10.22 19:09 수정 2016.10.26 02:18        이한철 기자

현실과 판박이 드라마 내용, 캐릭터 이름도 같아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누리꾼 '밀회' 다시보기

2014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밀회'의 출석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2014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밀회'의 출석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현실과 판박이 드라마 내용, 캐릭터 이름도 같아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누리꾼 '밀회' 다시보기


2014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밀회'가 최근 불거진 '정유라 특혜논란'으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 속 내용이 현실과 판박이인 데다, 등장 캐릭터의 이름까지 똑같아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같은 지적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드라마 '밀회'에는 형편없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서한대학교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하는 정유라가 등장한다. 정유라의 엄마는 '백선생'으로 불리는 투자 분석가(무당)다. '백선생'은 음대를 설립한 한성숙의 주식투자를 점치며 제2의 권력자 행세를 한다.

이는 '정유라 특혜논란'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최근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딸 정유라와 드라마 속 정유라 모두 학점 특혜 의혹을 받게 된다는 점도 똑같다.

더 섬뜩한 것은 단순히 드라마 내용만 비슷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밀회' 속 피아노 실기시험 출석 장면에는 '124번 이선재,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최태민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와 이름이 같다. 이쯤 되니 자연스레 드라마를 집필한 정성주 작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드라마는 정유라가 입학한 2015년보다 앞선 2014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방영돼 정 작가가 이 사건을 미리 알고 작품을 섰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정 작가가 평소 상류층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해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정성주 작가가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속엔 또 다른 현실 속 인물이 등장할지 모른다며 ‘드라마 다시보기’에 나선 누리꾼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