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경규-강호동 "먹방 아니에요"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0.19 12:05  수정 2016.10.19 12:28

23년 만에 재회…식큐멘터리 표방

먹방 아닌 색다른 예능 추구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이 종합편성채널 새 예능 JTBC '한끼줍쇼'로 23년 만에 재회했다.ⓒJTBC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이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로 23년 만에 재회했다.

'한끼줍쇼'는 식(食)큐멘터리를 표방,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크라임씬',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윤현준 PD가 책임 프로듀서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방현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은 숟가락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이경규와 강호동이 시청자와 저녁을 함께 나누며 식구가 되는 모습을 따라간다. 하루를 버티는 힘이자 소통의 자리인 저녁을 함께하는 모습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1993년 이경규가 강호동을 연예계로 이끈 이후 두 사람이 23년 만에 한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사제지간이자 오랜 절친인 이경규와 강호동에겐 제작진 도움 없이 스스로 저녁을 함께할 집을 찾아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19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 PD는 "'이 시대의 저녁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도시의 저녁 식사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섭외 없이 집을 두드리자고 생각했고, 대중에게 친숙한 국민 MC 두 명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방 PD는 "새로운 형태의 예능과 콘텐츠를 고민했다"면서 "대본 없이 리얼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경규, 강호동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이면서, 예능의 색깔을 띤 프로그램이다. '한끼줍쇼'를 통해 이경규, 강호동이 다시 국민 MC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이 종합편성채널 새 예능 JTBC '한끼줍쇼'로 23년 만에 재회했다.ⓒJTBC

MC들의 호흡에 대해 윤 PD는 "두 분 다 '센 스타일'이라 한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명확하게 다른 두 분의 예능 스타일을 '한끼줍쇼'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 PD는 "익숙한 두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형과 아우 같은 느낌,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도 느꼈다. 실험적인 프로그램에서 생기는 다채로운 재미가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갓경규' 이경규와 '천하장사' 강호동의 예능 호흡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귀찮아하는 스타일인 이경규와 힘이 넘치는 강호동은 제작발표회장에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새로운 예능이 탄생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동네의 역사와 문화,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락 프로그램이자 요즘 볼 수 없는 색다른 예능"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이 종합편성채널 새 예능 JTBC '한끼줍쇼'로 23년 만에 재회했다.ⓒJTBC

'먹방'을 싫어한다고 외쳤던 이경규는 "'먹방'을 싫어한다고는 했지, 하지 않는다고는 안 했다"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강호동에 대해선 "강호동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떤 뒤 "언젠가는 꼭 강호동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싶었다. 강호동을 '마지막 카드'로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급하기 때문에 강호동을 잡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강호동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다"며 "강호동은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스태프를 지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내가 중간에서 잘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강호동은 "이경규 선배를 믿고 '한끼줍쇼'에 출연하게 됐다"며 "그간 많은 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예능을 해서 2인 체제는 우려가 앞섰다"고 토로했다.

강호동은 이어 "이경규 선배는 타고난 천재성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달인"이라며 "선배의 능력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 난 체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배의 아이디어는 정말 싱싱하다. 함께하다 보면 단단한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35년 동안 하셨는데도 여전히 보여드릴 게 있구나 하고 느낀다"고 이경규를 치켜세웠다.

1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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