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었던 남자, 쇼핑왕 루이(서인국)가 날개 없는 천사 고복실(남지현)을 만나 돈으로는 쇼핑 불가능한 사랑의 정서를 얻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MBC
신선한 설정 속 로맨틱 코미디 표방 풋풋한 청춘스타들의 '엉뚱 로맨스'
또 다시 재벌 2세와 캔디형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빤한 설정인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요소가 가미됐다. 남자 주인공이 재벌 3세에서 졸지에 노숙자가 됐다는 점이고 여자 주인공은 강원도 산골 오지 출신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역대급 시골 여성’이라는 점에서 일단 신선하다.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었던 남자, 쇼핑왕 루이(서인국)가 날개 없는 천사 고복실(남지현)을 만나 돈으로는 쇼핑 불가능한 사랑의 정서를 얻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괄적인 줄거리를 보면, 루이는 재벌가 3세로 온실 속 화초남이다. 쇼핑 밖에 할 줄 모르고 쇼핑만 하고 살아야 하는, 참 아이러니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에 반해 고복실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강원도 산골에서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인물로, 이들의 생계를 위해 약초고 나물이고 캐러 다니는 ‘친자연적’ 캐릭터다.
어느 날 고복실 남동생은 서울로 가출하고 그런 남동생을 찾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고복실이 우연히 서울 한복판에서 사고를 당한 후 기억을 잃고 노숙자로 살고 있는 루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은 작품이 ‘쇼핑왕 루이’다. 드라마 ‘미스터 백’, ‘제왕의 딸, 수백향’, ‘절정’ 등을 연출한 이상엽의 신작이다. 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드라마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엽PD는 "청춘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차에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됐고, 캐스팅 역시 너무 만족스럽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PD는 "남자 주인공 루이는 시놉시스를 보면 '온실 속 화초남'이라고 돼 있다. 대본을 보면 강아지스런 면이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서인국을 처음 만났을 때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업해 보니 귀여운 강아지 느낌도 있지만 멋있고 남자다운 면이 있더라. 정말 잘 어울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 주인공 고복실과 관련해서는 "강원도 산골에서 자란 순수하고 맑고 대자연을 닮은 여자"라면서 "여러 배우를 후보에 놓고 고민을 하다가 '선덕여왕' 때 덕만이 생각나 남지현을 찾아보니 아름다운 대학생이 돼있었다. 눈빛이 너무 맑고 작가와 내가 찾던 고복실 역할에 딱 맞아 떨어졌다"고 남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상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안할 줄 알았는데 대본을 재미있게 봤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언급, "임세미의 경우, 신인때부터 작업한 배우인데 좋은 눈빛을 가진 연기자다. 이번에는 악역 아닌 악역을 해보자 해서 흔쾌히 함께 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쇼핑왕 루이 역으로 나선 서인국은 “온실 속 화초남에서 노숙자가 됐다는 설정이 너무 좋았다. 특히 여느 드라마와는 다른 방법으로 재벌 3세에서 노숙자가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 부분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복실 역의 남지현은 "사실 주변에서 첫 주연에 대해 많이 들 물어보신다"면서 "역할 하나를 소화해낸다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는데 부담감의 차이는 분명 있다. 아역은 길어야 8분 가량의 역할을 하고 떠난다. 하지만 주인공은 최소 적어도 16개의 분량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다르다. 하지만 굉장히 부담이 클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막상 촬영해 보니 이미 많은 주연을 하셨던 분들과의 작업으로 인해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남지현은 "첫 여주인공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자 감독님이 '재미있게만 찍자'라고 응원해주셨다. 고민 보다는 편하게 찍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첫 주연작이다 보니 좋은 반응이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작업하다보니 몰두를 할 수 없겠더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평가는 시청자들이 하는 만큼 그 평가를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것 만이 답인 거 같다.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다부진 면모를 내비쳤다.
극중 22살 연상 윤상현을 비롯해 8살 연상 서인국와 멜로 연기에 도전하는 남지현은 “현장 분위기도 좋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인국은 “남지현과 작품을 처음 하는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굉장히 많이 배우고 싶은 배우라는 점이다. 상대의 대사를 보면서 예상한 부분을 뒤엎는 굉장한 연기를 한다”면서 “기존 작품과는 달리, 상대 배우랑 더 빨리 친해질 거 같다. 16부를 마칠 때는 어떠한 호흡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골드라인 닷컴 본부장 역의 윤상현은 “전작에서는 ‘선덕여왕’ 이요원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그 아역이었던 남지현과 연기를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22살 차이 나는 남지현과의 사랑에 대해 연기할 때는 크게 생각지 않지만 현실 상황에 되면 곤란할 거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극중 많은 여성을 멀리하는 워커홀릭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산골에서 온 소녀를 좋아하고 가슴 떨려 하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번에는 멋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고 남지현과의 케미에 대해 기대감을 표출했다.
일단 순수 100%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쇼핑왕 루이'는 막장급 요소는 거의 없다.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생존본능 100% 강원도 흙수저 고복실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뻔한 로코로 전락할 수도 있지만 그 평가는 남지현 말대로 시청자들의 몫이다. 자극적 요소를 뺀 청정 로맨틱 코미디 '쇼핑왕 루이'가 시청률왕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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