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두 체급 석권에 도전한 김현우가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5-7 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김현우 쪽이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에서 상대의 상체를 들어올린 뒤 돌려 2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1분 뒤 패시브를 허용한 김현우는 순식간에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블라소프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고,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현우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2-6으로 뒤져있었다. 김현우는 기대한 대로 패시브 상황에서 블라소프를 뒤로 들어 올려 던졌다. 4점짜리 고급 기술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2점을 인정했고, 불같이 화를 낸 안한봉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 결과 판독 심판은 김현우에게 3점을 인정했지만 블라소프에게도 1점을 부여했다. 어이없는 판정이었다. 이후 김현우는 경기 막판 패시브를 한 개 얻으며 1점을 보탰다.
4점 기술이 인정받았다면 김현우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블라소프에게 주어진 1점이 안한봉 감독을 분통 터뜨리게 만들었다. 이 1점은 안 감독의 챌린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주어진 벌점이었다. 레슬링에서는 챌린지를 요청했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대에 1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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