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 랭킹 1~2위의 맞대결에서 스티븐 톰슨(33·미국)이 로리 맥도널드(26·캐나다)를 꺾고 챔피언 도전의 야심을 드러냈다.
랭킹 2위인 톰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 TD 플레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9’ 맥도널드와의 메인이벤트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1패째를 기록한 톰슨은 지난 2013년 5월 나손 버렐전 이후 7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톰슨의 유일한 패배는 2012년 UFC 145에서의 맷 브라운전이다.
반면, 랭킹 1위 맥도널드는 최근 2연패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해 7월 UFC 189 로비 라울러와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서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눈앞에서 놓쳤던 맥도널드는 톰슨에게 마저 패하며 UFC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1라운드 초반 맥도널드는 하반신을 노리고 들어오는 슬라이딩 태클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볼 톰슨이 아니었다. 톰슨은 그라운드로 몰고 가려는 맥도널드의 의도를 파악, 스탠딩에서의 맞대결을 고수해나갔다.
경기는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톰슨의 유효타가 수차례 맥도널드 안면에 적중되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톰슨은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브루스 버퍼의 승자 호명이 있자 맥도널드 역시 자신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할 정도였다.
톰슨은 이제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때가 됐다. 로비 라울러와 타이론 우들리의 타이틀전 승자와 오는 11월 뉴욕에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라울러와 우들리는 오는 7월 UFC 201에서 타이틀 매치를 벌인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