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의 기량 쇠퇴, 프랑스 도전에 장애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6.11 06:39  수정 2016.06.11 07:59

동점골의 빌미 제공한 페널티킥 허용

공수 내내 이렇다 할 활약 없어

에브라의 기량 쇠퇴, 프랑스 우승 도전에 장애물?

개막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파트리스 에브라. ⓒ 게티이미지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잘 알려진 노장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5)가 유로 2016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유로 2016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의 원맨쇼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한 프랑스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안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유로 2016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지만 다크호스 루마니아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에브라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디디에 데샹 감독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후반 13분 올리비에 지루가 선제골로 앞서간 프랑스는 7분 만에 에브라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브라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니콜라에 스탄치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했다. 수비를 하다 나온 부득이한 파울로 볼 수도 있었지만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에브라의 파울은 다소 불필요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루마니아는 에브라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스탄쿠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44분 파예가 극적인 골로 역전승을 이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개최국 프랑스는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릴 뻔했다.

특히 에브라가 위치한 측면 수비는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흥을 이끌었던 에브라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도 에브라는 공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물론 에브라의 풍부한 경험은 분명 프랑스에 힘이 될 수 있는 요소지만 대회 기간 동안 개막전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데샹 감독도 칼을 빼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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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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