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옥상에서 만나요" 수현재 10분극장 화제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6.08 16:29  수정 2016.06.08 18:00
수현재 10분 극장이 6월에도 계속된다. ⓒ 수현재컴퍼니

신개념 옥상공연 '수현재 10분 극장'이 6월에도 펼쳐진다.

지난달 20일 '수현재 10분 극장'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대표 조재현)는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정기적으로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6월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달에는 10일, 17일, 24일 3일에 걸쳐 오후 7시부터 10분 분량 단막극 두 편씩을 소개한다.

10일에는 사기 당한 남자와 사기 친 남자의 옥신각신 다툼을 해학적으로 그린 연극 '칼자루'(작/연출 오세혁)와 한 여자의 삶을 노래하듯 풀어내는 1인극 '변두리 멜로'(작/연출 박수진)가 무대에 오른다.

'수현재 10분 극장'은 공연장에 일찍 도착한 관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재미를 선사하고 젊은 창작진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처음부터 1시간 30분~2시간 분량의 작품을 제작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신진 작가, 연출가들은 단막극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며 해당 작품의 정식 공연화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8시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일찍 찾은 관객도 자투리 시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새로운 작품, 배우를 발견하는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별도의 사전예약이 필요 없는 무료 공연이라 부담이 없고 건물 내 세 개 공연장(대명문화공장 1,2관, 수현재씨어터)을 찾은 관객 외에도 대학로를 찾은 관객이라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옥상 공연은 별도의 세트나 조명 없이도 옥상 정원과 해질녘 하늘, 도시를 배경으로 독특하게 연출된다. 대학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이라 관객은 일반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한 해방감도 맛볼 수 있다.

'수현재 10분 극장'은 6월 공연 후 한 여름인 7~8월에는 진행되지 않고 가을에 다시 열린다. 우천 시에는 취소된다. 본인의 작품을 옥상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작가, 연출가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문의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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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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