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해골 모양 꽃 '금어초'의 비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곡성' 속 꽃 금어초 비밀이 공개됐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곡성' 속 꽃 금어초 비밀이 공개됐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관객들의 다양한 의견과 해석들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금어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골 모양으로 시드는 꽃 금어초는 영화 속에서 의문의 연쇄 사건 피해자들의 집마다 걸려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실제 소품 대부분을 직접 준비해 촬영하는 방식을 택한 '곡성' 제작진은 촬영 몇 달 전부터 재배한 금어초를 자연스럽게 말려 그중 가장 해골 모양에 가까운 것으로 선별해 사용했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막 피어난 금어초는 하얗고 조그만 꽃인데, 실제로 해골 형태의 금어초가 나올 확률이 아주 적다. 100송이를 키워 말리면 중 몇 개만 해골 모양이 된다. 그래서 농장 50평 정도를 빌려 금어초를 직접 재배했고, 그걸 모두 거둬서 말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한 줄기에 시든 봉우리 여러 개가 있는 모습들이 수많은 해골이 뭉쳐져 있는 모습 같았다"며 "그 이미지를 접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표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곡성'은 지난 주말 45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