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박태환이 이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태환 측은 지난달 26일 CAS에 제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CAS 제소 기한은 관련 사실을 통보 받고 21일 이내다. 따라서 오는 16일이면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재 절차는 일시 중단된 사태다. 박태환 측이 보류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일단 박태환 측은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하게 풀어가길 바라고 있다. 오는 25일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체육회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도핑 연루자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제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삼 경기력 향위원회 위원장은 “체육회 스스로 만든 규정을 박태환에 의해 개정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박태환과의 만남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박태환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체육회는 사무총장이 대신 나선다고 전했다. 하지만 면담 일정은 오는 18일이었다가 다시 25일로 연기됐다.
한편, 박태환의 중재 신청을 접수한 CAS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이를 알리며 서로의 입장이 무엇인지 물으며 중재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FINA 징계에서 풀린 박태환은 지난달 리우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했으며, 올림픽 출전 자격인 A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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