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이 밝힌 김태리 캐스팅 이유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02 12:12  수정 2016.05.04 09:37
박찬욱 감독이 신예 김태리를 신작 '아가씨'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신예 김태리를 신작 '아가씨'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은 "오디션을 할 때 잘하는 배우가 많아서 선택하기 힘들었다"며 "오디션을 볼 때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닌, 순간적인 영감을 주는 배우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이어 "본능적인 직감으로 김태리를 선택했다. 김태리의 연기는 누구나 할 것 같은 접근 방식이 아닌,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주눅이 들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당찬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태리는 "첫 작품이 박 감독님 작품이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김태리는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숙희 역을 맡았다. 무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숙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 밑에서 자란 고아 소녀.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인물이다.

'아가씨'는 박 감독이 '박쥐'(20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국내 복귀작으로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을 연기하며 제작 단계부터 파격 노출을 예고한 소매치기 소녀 역은 신인 김태리가 맡는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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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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