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KIA, 최강 무기 쓰고도 꼴찌에 연패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4.29 13:24  수정 2016.04.29 13:24

리그 최정상급 1-2선발 세우고도 한화에 연패

타격 부진 심각...윤석민도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KIA는 전패했다.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1·2선발진을 내고도 꼴찌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당했다.

KIA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 패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양현종을 내고도 2-4로 졌던 KIA는 연패에 빠지며 12패(8승)째를 기록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여전히 꼴찌지만 시즌 첫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맛보며 9위 KIA와의 승차를 3.5까지 좁혔다.

KIA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KIA는 26일 양현종이 6이닝 3실점, 28일 헥터 노에시가 8이닝 2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지난 23~24일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폭발했던 KIA 타선은 한화를 상대로 2경기 4득점에 그쳤다.

26일에는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에게 6이닝 동안 봉쇄당했고, 28일에는 불펜진을 총동원한 벌떼야구에 막혀 2회 이후 1점도 뽑지 못했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에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고비마다 김기태 감독이 시도한 대타 작전은 신기할 정도로 매번 빗나갔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실책성 플레이로 빌미를 제공, 분투하던 선발 투수들의 기운을 빠지게 했다.

당초 리그 최정상급의 선발진을 보유하여 기대를 모았던 KIA의 최근 부진은 무척 아쉽다. KIA 1~4선발진은 올 시즌 팀이 치른 20경기 중 18경기에 등판해 총 1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리그 1,2위인 두산과 SK의 14회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KIA 선발진이 합작한 승수는 5승에 불과하다. 지크와 헥터가 나란히 2승씩을 거뒀고, 윤석민은 1승에 불과하다. 가장 불운한 선수는 양현종이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모두 6이닝 이상(QS 4회)을 소화하고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2패다. 심지어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도 전패했다.

KIA는 또 다른 선발자원인 윤석민마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홍건희와 한기주가 선발진을 대체할 예정이지만 윤석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 불펜에도 곽정철-심동섭 등 부상자원이 많은 KIA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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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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