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아니라더니...' 이창명 대국민 사기극?

김명신 기자

입력 2016.04.28 17:52  수정 2016.04.28 22:57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과 잠적설에 대한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YTN 뉴스 캡처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과 잠적설에 대한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결국 술을 마신 상태로 사고를 낸 뒤 잠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인했던 이창명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결국 대국민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KBS 측은 이창명과 관련해 "출발 드림팀2'에서 이창명을 하차시키기로 했으며, 새 MC를 물색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교통사고 후 21시간에 모습을 드러낸 이창명은 경찰 조사 전 취재진을 향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서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해명했다.

잠적 이유와 관련해 "사업 때문에 대전에 내려갔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경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이창명이 21일 자정 무렵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고급 외제차로 신호등을 들이 받은 사고를 낸 후 차만 남겨둔 채 사고 현장을 떠났다고 보도, 사고 후 현장을 떠났고 대신 나온 매니저가 차량을 견인 조치하는 등 사고를 수습해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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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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