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다음 달 11일 열리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다음 달 11일 열리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비공식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아가씨'는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작품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4년 만이다.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박 감독이 '박쥐'(2009)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국내 복귀작이다.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후견인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 이야기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를 각각 연기했다. 제작 단계부터 파격 노출을 예고한 소매치기 소녀 역은 신인 김태리가 맡았다.
'추격자'(2008), '황해'(2010)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곡성'은 공식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나 감독의 작품이 칸영화제에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추격자'가 미드나잇 프로젝션, '황해'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곡성'은 한 마을에 의문의 연쇄 사건이 벌어지면서 경찰(곽도원)과 무속인(황정민), 목격자(천우희)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은 상업성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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