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협력사에 9815억원 지원...상생협력 강화

이홍석 기자

입력 2016.03.16 16:00  수정 2016.03.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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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개 계열사,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 체결

4300여개 1·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확산 앞장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이 1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삼성전자 2차 협력사 이법호 대일전자 대표, 삼성전자 1차 협력사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권 부회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9개 계열사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한다. 4300여개 1·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공동으로 체결,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삼성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가 참여하는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9개 계열사가 4300여개 1, 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영위기 극복과 글로벌 시장 선도라는 목표를 더욱 굳건히 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이 날 삼성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2564개사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 1736개사와 협약을 체결,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의 온기가 2차 협력사까지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지속 마련됐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 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확산 △협력사 기술개발 등에 9815억원 지원 △1차 중견기업 협력사와 2차 협력사들간 공정거래 협약 체결 유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거래관행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하도급법 준수를 위해 삼성전자의 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타 계열사에 조기 확산, 정착해 모범적인 법 준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 평가에 2차 협력사 대금지급 조건과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실적 등을 반영해 보다 많은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간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사이버 신문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 해결책을 마련하고 상생협력 지원 제도에 반영해 협력사와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또 경쟁력 강화 지원 차원에서 올 한 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총 981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9199억원보다 616억원 증가한 규모로 1·2차 협력사 6만2300여명에게 신입입문부터 전문직무교육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정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개방한 특허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특허 설명회를 개최하고 삼성 특허 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보유 특허 3만6000건을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개방해 총 77개사에 206건의 특허를 양도, 허여했다.

또 1·2차 협력사의 맞춤형 혁신활동 지원을 위해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임원 및 부장급 100여명의 상생컨설턴트를 국내 협력사의 종합 혁신활동 추진과 해외 진출 국내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혁신 활동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80개 이상의 1차 중견기업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삼성은 1차 협력사를 통한 2차 협력사에 대한 거래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으로 1차 중견기업 협력사들도 2차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협약 체결을 유도해 왔다.

이에 이 날 삼성 1차 협력사들은 '3대 실천방안' 채택을 통해 △2차 협력사와의 협약 체결 △대금지급 현금성 결제 및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운영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과 부정 방지 등을 약속했다.

삼성은 그동안 협약을 통해 공정위 표준하도급계약서와 함께 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의 공정한 선정·등록,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서면발급 및 보존 등 4대 실천사항을 도입, 운영해 왔다.

또 협력사 대금지급을 현금성 결제비율 100%로 10일 이내 지급하는 등 하도급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원자재가 인상 시 적극적인 단가 조정도 실시해 왔다.

삼성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계열사별 동반성장 관련 전담부서를 두고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 업무 평가 시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과 자금 지원,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9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를 포함한 1·2차 협약 체결업체 대표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온 것이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성과”라며 “해외수요 불안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도 “삼성이 협력사와 함께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실천을 다짐하는 것은 동반성장의 기본정신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 나가는데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삼성 협력사를 대표해 “공정거래 협약을 통한 삼성의 지원 아래 1차 협력사들이 성장해 온 것처럼 이제는 1차 협력사들이 2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 대덕전자와 티에스이는 중견기업 협약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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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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