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회 첫 타석에서 필 휴즈를 상대로 3루 땅볼에 그쳤고, 5회에는 바뀐 투수 트레버 메이와 마주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까지 6경기에 출전한 김현수는 18타수 무안타를 기록, 선수 본인도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날 경기서 김현수가 때려낸 타구의 질은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친 타구는 날카롭게 뻗어나갔지만 아쉽게 2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타석에서 부담을 갖다보니 수비에서도 실수가 이어졌다. 김현수는 6회 수비 때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지만 다행히 경기가 끝난 뒤 안타로 정정됐다.
개막 후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가늠할 벅 쇼월터 감독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김현수에 대해 “오늘 두 차례 강한 타구를 날렸다”라며 “우리 모두는 김현수가 길을 편하게 가기 위해 만들어줘야 한다. 물론 그에게는 힘든 시간일 것이다. 아직 시간은 많다”라고 옹호했다.
특히 무안타 행진이 계속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사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는 매일 배우고 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 모두가 그에게는 새로운 일이다. 그가 메이저리그 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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