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삼천리 획득 상금, 전체 4분의 1에 해당
대방건설-CJ-두산건설도 지난해보다 나은 활약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2주간의 꿀맛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난 3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총 16개 대회를 치렀다.
다승 부문은 이예원(22, 메디힐)이 홀로 3승을 거둔 가운데 방신실(21, KB금융그룹)이 2승으로 추격 중이며 김민주, 김민선7, 이동은, 박혜준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예원은 상금에서도 8억 3003만원을 벌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홍정민(7억 1892만원), 방신실(6억 1827만원), 이동은(5억 7729만원), 노승희(5억 4957만원) 등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 몸집을 불린 메디힐이 단연 눈에 띈다.
메디힐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은 물론 한진선까지 데려오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메디힐 소속 8명의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 총합은 24억 6313만원으로 지난해 14위에서 전체 1위로 급등했다. 이예원과 박현경이 상금 랭킹 TOP10에 진입해있고 한진선, 이채은2, 이다연, 배소현이 20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상금을 쌓고 있다.
지난해 구단 상금 랭킹 1위였던 삼천리는 메디힐과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사로잡아 양을 늘렸던 삼천리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질까지 풍부해지며 투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삼천리는 고지우, 유현조의 투톱은 물론 박보겸, 마다솜, 최가빈, 서교림, 전예성, 이세희 등이 힘을 보태 21억 4801만원으로 메디힐을 뒤쫓고 있다.
현재까지 16개 대회서 지급된 총 상금은 171억 6364만원 5080원이며 155명의 선수들이 나눠가졌다. 이중 메디힐(8명)과 삼천리(10명) 소속 선수 18명이 가져간 액수는 46억 1114만원으로 4분의 1이 넘는다.
박민지, 이가영, 정윤지의 쓰리톱에서 ‘슈퍼 루키’ 김시현이 가세한 NH 투자증권은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고, KB금융그룹은 이예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방신실이 고군분투하며 지난해와 같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방건설과 CJ, 두산건설도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방건설은 김민선7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성유진이 새롭게 가세해 힘을 모으고 있으며, CJ는 부활을 알린 홍정민을 앞세워 지난 시즌 21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창단한 두산건설은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임희정과 구단에 첫 우승을 안긴 박혜준의 활약이 반갑다.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의 성적표는 아쉽다. 동부건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테랑 지한솔, 박주영, 김수지, 장수연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의 상금 획득이 다소 더디고, 한국토지신탁은 박현경이 빠져나가자 2위였던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6위에서 18위로 떨어진 하이트진로는 지난 시즌 상금 1위 윤이나가 이탈하며 김민별 홀로 버티기 무리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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