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신인 드래프트´…울고 웃은 팀들

입력 2007.02.01 19:43  수정

모비스·KTF·동부·오리온스 ´웃고´

전자랜드·SK·KCC ´울고´

2007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1일 개최된다. 1998년 첫 시행된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는 올해로 어느덧 10회째를 맞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차례의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팀들이 있었다.

역대 신인 드래프트에서 울고 웃은 팀들을 되돌아본다.

▲ 모비스·KTF ´1순위 지명권´ 행운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2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두 차례나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모비스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김동우를 지명했고, 이듬해 2004년 드래프트에서도 전주 KCC에 R.F 바셋을 임대 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상위 지명권을 얻었는데 그것이 또 1순위 지명권이 됐다. 모비스는 1순위 지명권으로 양동근을 지명했다. 김동우와 양동근은 이제 모비스 리빌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KTF 역시 전신 골드뱅크 시절인 199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조상현을 지명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도 KTF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방성윤을 뽑았다. 그러나 모비스와 대조적으로 KTF는 1순위 지명선수와 인연이 오래가지 못했다. 조상현은 프로농구 트레이드사에 길이 기억될 크리스마스 이브 트레이드를 통해 SK 현주엽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방성윤도 KTF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초대형 3:3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1순위 지명권을 차치하더라도 모비스와 KTF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운이 좋은 편이었다. 모비스는 전신 기아 시절인 200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이병석을 건지는 행운을 잡았고, 2002년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로 정훈을 지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모비스는 전체 4순위로 ´천재 포인트가드´ 김학섭을 얻었다. KTF도 전신인 코리아텐더 시절인 200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진경석을 지명했고, 2003년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로 가능성 넘치는 포인트가드 옥범준을 지명했다. KTF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8순위로 조성민이라는 알짜배기를 건졌다.

▲ 동부·오리온스, 행운에 웃다

동부는 전신인 나래 시절인 지난 199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신기성, 2라운드 4순위로 신종석을 지명해 미래의 초석을 다져놓았다. 신기성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7순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동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 잡았다. 신기성은 2004-05시즌 정규리그 MVP에 오르며 통합우승을 주도, KTF로 떠날 때까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신종석도 전천후 식스맨으로 오랜 기간 동안 동부에서 맹활약했다. 게다가 2002년 ´김주성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까지 건진 동부는 김주성과 함께 2차례의 챔프전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으로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오리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드래프트 수혜자. 1998년 2라운드 5순위로 정락영이라는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오리온스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김승현을 지명하는 역대 최고의 선택을 내렸다. 오리온스는 당초 각각 1·2순위로 뽑힌 송영진과 전형수 지명을 염두에 뒀지만 이들이 차례로 먼저 지명되면서 김승현으로 선회했는데 대박을 터뜨렸다. 또 오리온스는 2002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박지현을 뽑아 요긴하게 활용했고, 10순위 지명권을 얻었던 2003년과 2004년 드래프트에서도 각각 오용준과 백인선을 뽑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5순위로 정통센터 주태수를 지명하는 행운을 잡았다.

2001년 드래프트. 오리온스는 김승현을 3순위로 지명하는 행운을 잡았지만, 전자랜드는 4순위로 밀려나며 드래프트 불운에 울어야했다.

▲ 전자랜드, 불운에 울다

인천 전자랜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운이 없었던 팀으로 꼽힌다. 물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행운을 잡으며 대학 최고슈터 전정규를 지명했지만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는 2003년 드래프트 다음으로 흉작이라는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아킬레스건이었던 전자랜드는 드래프트에서 번번이 포인트가드를 놓쳤다. 1998년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5순위를 얻었지만 이은호를 뽑았다. 남아있던 선수 중에는 최고 포인트가드로 성장한 신기성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가드보다 센터가 값어치가 컸고, 이은호도 데뷔 초에는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는 상위 지명권을 얻었으나 그 중 가장 낮은 4순위를 얻는데 그쳤다. 결국 이현준을 뽑았지만, 김승현-송영진-전형수 등이 나왔기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2004년 드래프트에는 양동근-이정석-임효성 등이 대거 등장해 포인트가드 풍년이라는 소리가 나왔고 전자랜드도 상위 지명권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가장 낮은 4순위 지명권을 얻는데 그쳤고, 결국 포인트가드가 아닌 김도수를 뽑아야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꿈에 그리던 포인트가드 정재호를 지명했지만, 정재호는 기대치를 밑돌며 한 시즌 만에 트레이드됐다.

▲ SK·KCC ´운이 안 따라´

드래프트에서 현주엽·황성인·임재현 등을 건지며 행운이 따랐던 서울 SK의 경우엔 최근 들어 죽을 쒔다. 1999-00시즌을 기점으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2002-03시즌부터 추락한 SK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상위 지명권을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임효성은 팀을 떠났고,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뽑은 한상웅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 2순위로 건진 노경석도 지명순위에 비하면 활약이 아쉽다.

´전통의 강호´ 전주 KCC도 드래프트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 줄곧 상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기 어려웠고, 흙 속의 진주도 많이 건지지 못했다. 2002년 드래프트에서 9순위와 11순위로 손준영과 서영권을 뽑은 게 그나마 성공작이라 할만하다. 2002-03시즌 9위 추락으로 200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바셋의 임대 트레이드로 모비스에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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