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데뷔골, 포르투에 머리로 응답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22 08:43  수정 2016.02.22 10:02

모레이렌세전서 헤딩으로 리그 10호골

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서 강렬한 인상

석현준 데뷔골, 포르투에 머리로 응답

리그 데뷔골 터뜨린 석현준. ⓒ 게티이미지

고대했던 리그 데뷔골이 마침내 터졌다.

‘석라탄’ 석현준(24)이 FC포르투 이적 후 마침내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포르투는 22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각)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모레이렌세와의 ‘2015-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서 3-2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6승4무3패(승점52)가 된 포르투는 선두 벤피카(승점55)를 바짝 추격했다.

조세 페세이로 감독은 이날 석현준에게 리그 첫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지난달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석현준은 리그컵에서는 한 차례 선발로 나왔지만, 리그에서는 그 동안 경쟁자 뱅상 아부바카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천금의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확한 위치선정과 타점 높은 헤딩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전반 10분과 28분 모레이렌세에 연거푸 골을 허용한 포르투는 한 때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 이후 석현준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은 석현준에게도 매우 중요했다.

포르투 이적 후 뱅상 아부바카와의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석현준은 최근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에서 교체로 나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페세이로 감독은 석현준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결국 기회를 살린 석현준은 지난달 3일 브라가전에서 리그 9호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무려 5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으로 아홉수에서도 탈출하며 경쟁자 아부바카(리그 11골)에 1골 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 골 외에도 경기 내내 탁월한 제공권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는 점 역시도 긍정적이다. 스스로 선발 체질임을 입증한 석현준의 맹활약에 페세이로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