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응팔'의 만남…또 한 번 터질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2.19 08:43  수정 2016.02.19 13:55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안재홍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출연

나영석PD "요즘 애들 이야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받아"

'응팔' 쌍문동 친구들과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이 아프리카 편으로 만났다.ⓒtvN

'응팔' 쌍문동 친구들과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이 아프리카 편으로 만났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쌍문동 청년 4인방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 나미비아로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편은 인기리에 종영한 '응팔'로 스타덤에 오른 4인방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은 지난달 드라마 포상 휴가차 떠난 푸켓에서 나영석 PD에 의해 아프리카로 '납치'됐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응팔' 제작진과 비밀리에 여행을 준비했다"며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이라고 알려진 나라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이자 깨끗하고 안전하며 사회 시스템도 안정화 돼 있는 곳이다"고 소개했다.

오렌지색 사막 듄 45와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유명한 만큼 다양한 볼거리, 광활하고 원초적인 풍광, 쌍문동 4형제의 혈기왕성한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첫 방송 하루 전인 1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꽃보다 청춘'을 두 편 연속으로 하고자 했다. 첫 팀은 아이슬란드를 가려고 계획했고, 두 번째를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응팔' 1회를 봤다. 이후 바로 신원호 PD에게 얘기해서 쌍문동 4형제를 데리고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응팔'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출연했다.ⓒtvN

"친구들의 풋풋한 느낌과 이제 막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는 점이 좋았어요. 연예인, 배우, 일반인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요즘 애들'이죠. 기존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거예요. 이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듬뿍 받았죠."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계속 기획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 PD는 "처음에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데 막상 찍어 보니 마음을 내려놓게 되더라. 이 친구들은 감동적이거나 교훈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다양한 청춘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의 가치관, 인생관은 여행을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여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대리만족했으면 합니다."

쌍문동 4형제는 성격에 맡는 역할을 맡았다. 정봉이 안재홍은 '집밖 봉선생'을 맡아 캠핑 요리를 맡았고, 정환이 류준열은 운전을 담당했다. 선우 고경표는 총무와 텐트 치기를, 택이 박보검은 감사인사와 꽃미소, 그리고 눈물을 담당했다.

안재홍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열악한 상황에서 잘 적응했다"며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모든 걸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보검이한테 좋은 기운을 받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웃었다.

'응팔'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출연했다.ⓒtvN

고경표는 눈물을 흘렸다고도 털어놨다. "아프리카에 있는 게 실감이 안 났어요. '꽃보다 청춘'은 호감 있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국민 프로그램이잖아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내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답니다. 하하. '꽃보다 청춘'은 절 치유한 프로그램이에요.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하고 즐거웠고 멋진 광경을 보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이 정리됐습니다."

팀을 이끌었다는 류준열은 "예전부터 아프리카에 가고 싶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보검에 대해선 "보검이가 말수가 적어서 드라마 촬영하면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가까워지고 친해졌다"고 만족해했다.

박보검은 "여행을 하면서 '응팔' 남편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 없었다"며 "행복했던 기억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응팔'에서 형들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별로 없었어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하는 장면이 없어서 솔직히 외로웠답니다. 저도 교복 입고 등교하고 싶었고 밥도 함께 먹고 싶었거든요. 이번 여행을 통해 형들과 가까워졌고 형들이 절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또 여행가자고 했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런 선물을 준 제작진에게 감사합니다(웃음)."

19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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