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2-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무패 가도도 12경기에서 끝났다.
최근 수비진에 연이어 발생한 부상으로 울상인 첼시는 어려운 프랑스 원정길에 올라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전통의 강호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2차전 역전 희망은 안았다.
전반 39분 이브라히모비치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을 섰던 미켈의 발끝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첼시는 전반 종료를 앞둔 추가시간 얻은 코너킥에서 미켈이 동점골을 뽑아 원점으로 돌렸다.
부상 여파로 팀 컨디션이 좋지 못함에도 상대 공격을 호수비로 막아내며 후반까지 버티던 첼시 수비벽은 교체로 들어온 카바니에 의해 허물어졌다. 디 마리아의 로빙 패스를 넘겨받은 카바니가 빠르게 쇄도해 골키퍼 쿠르트와를 무력화시키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작렬, 무패행진으로 멈출 줄 모르던 히딩크호 첼시에 쓰라린 첫 패배를 안겼다.
역시 수비진 부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된 주마에 이어 주장 테리까지 주말 리그 경기에 부상을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실질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1군 수비자원은 5명 뿐이고, 1월에 영입한 미국 유망주 미아즈가는 검증이 되지 않아 요즘과 같은 중요할 때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귀중한 원정골로 2차전 홈에서 뒤집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수비진 줄부상 여파에도 실점을 최대한 막아 한 점차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 역시 첼시로서는 역전 시나리오를 쓸 희망 불씨가 된다.
이날 역시 수비 위주 운영에도 종종 전개한 역습이 효과를 냈다. 최근 물오른 디에고 코스타는 전반전 미켈의 동점골 장면에서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근래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빠르게 팀을 추스르고 있는 첼시는 당분간 리그와 FA컵을 병행한 뒤 3월 2차전에서 반전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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