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첼시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현재 맨유는 갈 길이 멀다. 24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11승 7무 6패(승점 40)로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첼시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겠지만 첼시를 잡는다면 리그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리그 선두 레스터 시티는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하며 승점 53을 기록, 맨유와의 격차를 13점이나 벌려놓은 상태다.
현 상황에서 맨유를 우승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전문가와 팬들은 아무도 없다. 이를 고려할 때 맨유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
아스날(승점 45)이 4위까지 추락하긴 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휘 아래 단 한 차례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다. 더구나 같은 날 아스날은 약체 본머스를 상대한다. 만약 승리할 경우 맨유도 첼시전에서 승점 3을 따내야만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 만약 패하거나 비길 경우 승점 차는 확 벌어진다.
심지어 맨유는 첼시에 약했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9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첼시전 4무 5패) 지난 전반기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비겨 승점 1에 그쳤던 맨유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비록 무승부가 많지만 최소한 지지 않는 축구는 하고 있는 셈이다.
전반기에 혹독한 부진에 시달린 디에고 코스타의 부활이야말로 맨유에 부담스럽다. 전반기 가장 좋은 몸놀림을 선보인 윌리안이 건재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싱력마저 살아나면서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맨유는 판 할 감독의 경질설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최근 더비 카운티와의 FA컵 32강전, 스토크 시티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란히 3골씩 터뜨리며, 공격력 부재에 대한 약점을 어느 정도 해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롤러코스터 행보는 올 시즌 맨유의 주특기다. 올라올만하면 급격히 하강하는 전례를 반복해왔다. 최근의 상승세를 첼시전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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