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사업 영역 확대로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5일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9322억원과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한 2417억원, 영업이익은 68.9%나 급감하며 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영업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모바일의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지속하고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인건비와 광고 선전비, 콘텐츠수수료 등 전반적인 비용 항목이 증가하면서 4분기 영업비용으로 2213억원이 발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은 카카오 플랫폼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고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8%를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 매출은 프렌즈팝, 백발백중,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온라인 등 신규 for Kakao 게임들의 매출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70억 원이다.
커머스 플랫폼 영역에서는 연말 특수에 따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 매출 성장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매출액 227억 원을 달성했다.
4분기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4% 증가한 1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도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카카오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용자 맞춤형 온디맨드(On-Demand) 방향성에서 광고와 게임, 온·오프라인 연계(O2O),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각 분야를 확장하며 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플랫폼 부문에서는 광고 모델을 적용해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직접 진출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적극 확보하며, 다양한 장르의 카카오프렌즈 라이센싱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성 비즈 메시징 서비스인 카카오톡 알림톡은 옐로아이디 등과 연계를 통해 마케팅 채널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O2O 영역에서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이용 가능 지역과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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