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MLB, 재기 노리는 선수들은?

입력 2007.01.27 11:30  수정

2007시즌, 슈퍼스타들 화려한 컴백 이뤄질까

슈퍼스타들의 컴백은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화려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부상과 이유 모를 부진에 빠졌다가 다시 컴백하여 그 전의 명성을 되찾는 스포츠 스타들의 역경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스포츠가 팬들에게 인기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작년 메이저리그에선 유난히 많은 슈퍼스타들이 재기에 성공했다. 짐 토미(37)는 예전의 파괴력을 발휘하며 2006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고, 프랭크 토마스(39) 역시 오클랜드에서 39홈런-114타점을 기록, 화려한 컴백에 성공했다.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노마 가르시아파라(33)도 LA다저스에서 예전의 위력을 되찾으며 재기를 바랐던 팬들을 열광시켰다.

2007시즌에도 많은 ‘왕년의 슈퍼스타’들이 컴백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명예회복을 노리는 선수들 중엔 누가 있을까?

1. 텍사스 레인저스- 새미 소사(39・마이너리그 계약)

올 시즌 컴백하는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선수는 단연 소사다. 메이저리그를 외면하던 팬들을 마크 맥과이어와의 ‘세기의 홈런대결’로 다시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 ‘약물에 취해(Juiced)’에 이름이 거론되어 스테로이드 파문에 휩싸이더니, 결국 2005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되어 초라한 성적(2할2푼1리 14홈런 45타점)을 거두고 퇴물 취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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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컵스에서 코르크 배트 파문, 선수단 무단이탈 등으로 사고를 일으킨 그를 동정할 메이저리그 팬은 아무도 없었으며, 클럽하우스에서 귀가 떨어질 정도로 크게 스테레오 사운드를 틀어댔던, 이기적이었던 그를 옹호하는 동료들도 없었다. 그야말로 ‘야구인생 롤러코스터’를 탄 셈.

소사는 2006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위싱턴 내셔널스에서 온 1년간 50만 달러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마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 아담 캇츠는 “이제 소사는 야구 유니폼을 더 이상 입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소사는 07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그가 지켜야 할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이 팬들에게 보여줬던 모습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텍사스는 소사에 대해 희망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타격코치 중 한명인 루디 자라밀로는 “소사는 우리 팀에서 올 시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열망에 가득 차 있고 경기에 뛰는 것에 굶주려 있다”며 “그는 고국에서 겨울 내내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을 만들었고, 준비가 잘 돼있다. 그는 자신이 60개의 홈런을 치던 전성기 시절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그의 의지라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며 그의 재기를 확신하고 있다.

또한 팀 입장에서 텍사스는 4번 타자 마크 테세이라(24)의 뒤를 받쳐 줄 5번 타자의 자리를 그가 맡기를 원하고 있다. 팀의 리더 마이클 영(30)은 소사의 영입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당장 그를 데려오라’는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전했다고 했으며, 소사는 현재 팀메이트들이 될 선수들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텍사스 워싱턴 감독은 “소사는 자신이 이제 주인공이 아님을 알고 있으며, 그의 태도는 아주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긍정적인 태도로 무장한 소사는 분명 올 시즌 재기할 것”이라며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미 소사가 지난 1985년 메이저리그 첫 계약을 했던 텍사스에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받을만하다.


2. 텍사스 레인저스- 에릭 가니에(31・1년간 600만 달러 계약)

´Mr.Game Over´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압도적인 마무리투수였던 에릭 가니에. 2002년 82.1이닝을 던지며 52세이브 4블론세이브, 1.97로 마무리 데뷔시즌을 치른 그는 2003년 55세이브 0블론세이브, 1.20의 방어율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듬해 82.1이닝동안 2.19의 방어율로 45세이브를 거둔 뒤 2005, 2006년 15이닝 9세이브만을 거뒀다.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리그 최강의 마무리였고 LA로부터 마무리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연봉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먹튀’가 된 선수였다.

당초 가니에가 FA로 풀릴 당시 쉽지 않은 계약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원 소속팀 LA에서 ‘비싸면 잡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고 가니에 역시 ‘그렇다면 굳이 LA에 남지 않겠다.’고 응수를 한 것. 사이토 다카시라는 훌륭한 대안을 찾은 LA는 가니에에게 이별 통보를 했고, 텍사스와 1년간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가니에를 데리고 오며 2006시즌 훌륭하게 팀의 마무리를 수행한 아키노리 오츠카(35)를 셋업맨으로 돌리면서까지 그의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구 우승을 책임져 줄 히든카드를 영입했다. 만약 2007시즌 예전의 MVP선수와 사이영상 수상자가 재기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07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며, 그들의 재기를 믿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 LA다저스- 루이스 곤잘레스(39・1년간 700만 달러 계약)

LA다저스는 작년 그들의 1루에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재기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았다. 90년대 최고의 유격수였던 그가 LA에서, 1루수 자격으로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그의 내구도에 대해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303의 타율, 20개 홈런과 93개의 타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LA는 다시 FA를 선언한 J.D드류(31)를 잡는 대신 그 자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외야수 루이스 곤잘레스를 1년간 7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01년 57개의 홈런을 때린 이후 한 번도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는 39세의 외야수에게 많은 돈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2004년에 그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후 완연한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LA다저스는 곤잘레스의 마지막 선수생활을 꽃피워 주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 역시 그러기를 강렬히 원하고 있다. 다행히 그의 몸은 현재 정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유의 오픈스탠스 타법으로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장타를 날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J.D드류가 올해 다저스에서 날린 홈런은 20개. 루이스 곤잘레스는 15개다. 2007년 ‘다저 블루’의 유니폼을 입은 그가 5번 타선에서 ‘괘씸하게’ 떠난 드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44・2년간 2600만 달러 계약)

2005년 양키스는 고민에 빠졌다. 버니 윌리엄스의 후계자로 미리 점찍어 둔 카를로스 벨트란(30)을 FA로 잡아오려 했으나 때마침 애리조나로부터 ‘빅유닛’ 랜디 존슨의 트레이드 오퍼가 들어왔던 것. 결국 투표 끝에 만장일치로 포스트시즌에서 괴력을 발휘할 슈퍼 에이스인 랜디 존슨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랜디 존슨은 자신의 강속구를 양키스 입단과 바꾼 듯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올해 애리조나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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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조시 번스 단장은 존슨과의 계약에 관련해 “그가 노쇠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에이스이며, 애리조나에서 보여줬던 그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잊어야 할 것”이라며 존슨의 재기를 장담했다. 존슨 역시 “뉴욕에서의 생활은 힘들었다.”며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받았던 부담에 대해 털어놓았다. 뉴욕을 빠져나와 피닉스로 돌아온 빅유닛. 불혹을 훌쩍 넘겼지만 올 시즌도 그의 왼팔은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키스 폴크(35・1년간 500만 달러 계약)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우완 마무리투수 폴크는 그 해 32개의 세이브와 2.1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무리투수로서 5년간 415이닝을 던지면서 만신창이가 되었고, 결국 무릎과 팔꿈치 수술을 받게 만들었다. 이 수술은 더 이상 보스턴에서 그의 자리가 없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밥 위크먼인 떠난 자신들의 마무리 자리를 성공적으로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불펜은 2006년 크게 무너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로막았다. 샤피로 단장은 “폴크는 클리블랜드의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다”며 그의 영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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