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서세원과 결혼, 순결 바쳐야 했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6.01.28 07:36  수정 2016.01.28 07:37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의 폭행에도 결혼 생활을 지속한 이유를 밝혔다. 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의 폭행에도 결혼 생활을 지속한 이유를 밝혔다.

서정희는 지난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정중하고 진정성 있게 용서를 구하고 잘한 게 있으면 격려도 받는 시간을 가지려고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선 "어린 나이에 결혼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라며 "나중에후회할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슬퍼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정희의 어머니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려는 서정희를 반대했었다고 밝히며 "딸이 이혼 풍파를 겪게 될 줄 전혀 생각 못 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순결을 바친 사람과 일생을 같이 해야하고 그 순결을 못 지켰을 때는 자결하지 않느냐. 어린 나이에 그런 마음을 가졌다. 내가 시작을 잘못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서정희는 이어 "결혼 생활을 일찍 하다 보니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딸도 아니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다.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했던 시간도 보냈다.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었다. 잘못한 게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세원과의 이혼에 대해 서정희는 "모든 게 잘 정리되고 있다"고 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남편 서세원과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서세원의 불화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서세원은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당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희가 "19세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 같은 것을 당해 결혼했다. 이후 32년간 결혼생활은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서세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서세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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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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