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의 이혼 후 새로운 인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의 이혼 후 새로운 인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서정희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정중하게, 진정성 있게 용서를 구하고 잘한 게 있으면 격려도 받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선 "어린 나이에 결혼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라며 "미래에서 보면 후회할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슬퍼할 수 있겠는가 싶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청자로부터 "운명같은 사랑이 찾아오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서정희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원하지 않는 삶을 겪은 것도 감사하고, 상처뿐인 흔적도 감사하다. 이렇게 감사하게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명같은 사랑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해 용기가 없다"고 답했다.
서정희는 "내가 나를 보는 시각과 대중이 나를 보는 시각은 다르기 마련이다"며 "예전에는 나만 옳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나만 틀렸다. 서정희와 반대로 살면 아마 사랑받으며 살 수 있을 듯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지난해 남편 서세원과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서세원의 불화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서세원은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당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희가 "19세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 같은 것을 당해 결혼했다. 이후 32년간 결혼생활은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서세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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