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눈물 "서세원과 결혼, 한심…소통 안 돼"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1.19 11:58  수정 2016.01.19 11:59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의 이혼 후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의 이혼 후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서정희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고 싶고,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정중하게, 진정성 있게 용서를 구하고 잘한 게 있으면 격려도 받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선 "어린 나이에 결혼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라며 "미래에서 보면 후회할 수도 있지만 언제까지 슬퍼할 수 있겠는가 싶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그동안 내가 왜 미움을 받았나 생각해 보니 내가 날 보는 시각, 대중이 보는 서정희의 모습, 목사님들이 보는 서정희의 모습이 다 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며 "난 내가 하는 것만 옳은 줄 알았다. 여러분은 서정희와 반대로 살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이어 "난 참 한심한 삶을 살았다. 시기와 질투를 즐겼다. 지금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인간 서정희를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이야기하고 싶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기쁘면 기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세원과의 이혼에 대해 서정희는 "모든 게 잘 정리되고 있다"고 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남편 서세원과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서세원의 불화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서세원은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당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희가 "19세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 같은 것을 당해 결혼했다. 이후 32년간 결혼생활은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서세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서세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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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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