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플랫폼’ ‘사업총괄’ 중심 조직재편

이호연 기자

입력 2015.12.16 16:08  수정 2015.12.16 16:09

‘넘버2’ 이형희 부사장 사업총괄 수장으로

신설 미디어 부문에는 이인찬 SKB 대표

이형희 SKT 부사장(왼쪽)과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SK텔레콤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강조하는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플랫폼과 MNO(통신) 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단일화하고, 내년 4월로 예정된 CJ헬로비전 인수에 대비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플랫폼 기업으로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우선 ‘MNO'와 ’플랫폼‘으로 나눠져 있던 총괄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시켰다. 사업총괄은 MNO총괄이었던 이형희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산하에는 가치, IoT,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내에서 2인자로 불리는 이형희 총괄의 책임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플랫폼 총괄 부문이 CEO 직속에서 MNO총괄로 이관된 셈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며 현 SK브로드밴드 이인찬 대표를 SK텔레콤 미디어 부문장으로 겸직하게 만들었다. 이는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염두에 두고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간의 플랫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과거 1년에 한 번 대표가 바뀌었던 것을 고려하면 CJ헬로비전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4월 이후에 또 한 번 수장이 바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오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총아’로 불리는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브로드밴드 대표로 온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그룹내에서 전무급이긴 하지만 미디어 부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중요도만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마케팅 부문, 기업솔루션 부문, 네트워크 부문 등은 명칭만 바뀔 뿐 윤원영 부문장, 권송 부문장 등이 그대로 유임했다. 기업솔루션 부문의 경우 사물인터넷(IoT)서비스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산하에 IoT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5G 시대에 대비해 IoT 사업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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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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