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16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도 본핌에서 열린 ‘2015-16 타사 드 포르투갈(FA컵)’ 16강 히우 아베와의 경기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석현준은 전반 12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으나 아쉽게 팀은 1-1로 비긴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서 무릎을 꿇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석현준은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동료들이 전진 침투로 공간을 만들어내자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그대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석현준 왼발에 걸린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가며 시즌 10호골이 완성됐다.
올 시즌 석현준의 골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리그에서 8골, 컵대회에서 2골을 만들어낸 그는 벌써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리그 8골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득점 랭킹 공동 2위이며, 1위인 요나스(벤피카)와 3골 차에 불과해 충분히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다.
1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만들어낸 석현준은 경기당 0.67골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20호골 달성도 큰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20골을 만들어낸 역사는 없다. 시즌 최다 골은 역시나 ‘차붐’ 차범근이 지니고 있다. 차범근은 레버쿠젠 시절이던 1985-86시즌 19골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레버쿠젠의 소속이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 차붐의 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무섭게 골을 쌓아가던 손흥민은 아쉽게 17골에서 시즌 여정을 마쳤다.
물론 석현준의 골을 논할 때 리그의 수준차도 감안해야 한다. 차범근과 손흥민이 뛰던 분데스리가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세계 최상위 리그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석현준이 몸담고 있는 포르투갈 무대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포르투갈은 UEFA 계수에서 스페인-독일-잉글랜드-이탈리아-프랑스에 이어 당당히 6위에 랭크된 리그다. 올 시즌 프랑스에 밀려 5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3장이나 걸린 결코 작지 않은 무대다.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역시나 프랑스에서 뛰었던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AS 모나코 3년 차 시절이던 2010-11시즌 35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어 유럽무대 두 자리 수 골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지금으로서는 석현준이 박주영의 12골을 가볍게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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