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무리뉴 결국 폭발 “선수들에게 배신당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2.15 09:48  수정 2015.12.15 09:49

레스터 시티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책임 전가

레스터 시티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첼시의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패배의 화살이 선수들에게로 향했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각)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첼시는 승점 15(4승 3무 9패)에 머물며 리그 1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가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등권인 리그 18위 노리치(승점14)와의 격차는 고작 승점1이다.

부진한 경기력에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참았던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이날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실점을 내준 장면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의 장점은 상대 경기를 읽는 눈이다. 분석을 통해 레스터 시티의 4개 움직임을 대비했지만 두 가지 상황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첼시는 다음 라운드에서 리그 19위 선덜랜드를 만난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선덜랜드와의 승점은 같아진다. 강등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강등권 경쟁은 없을 것”이라며 애써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첼시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전반 31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다음 라운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 첼시에게 악재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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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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