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에 롤러코스터 타는 제약주

이미경 기자

입력 2015.12.13 09:00  수정 2015.12.13 17:30

한미약품 60만원대 뒷걸음질…제약주도 내리막

ⓒ연합뉴스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가 한달만에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한미약품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장 마감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3만7000원(5.31%) 하락한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달 10일 대규모 수출 계약 이슈로 최고점인 87만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주식 편법 증여 의혹과 주가조작 등 앗재가 잇따라 터지며 90만원을 채 넘기지 못하고 60만원대로 추락했다. 한달만에 호재이슈 전인 60만원대로 뒷걸음질을 한 셈이다.

한미약품 주가 강세에 동반 화색을 보였던 제약주도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며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장마감기준으로 제약업종은 전일대비 3.3% 하락 마감했다. 제약업종에 포함된 100개 기업 가운데 18개만 상승했고 77개는 하락세를 보였다.

녹십자(-3.55%), LG생명과학(-4.01%), 유한양행(-2.68%), 동아에스티(-2.60%), 종근당(-2.53%) 등 주요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한달새 두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따냈음에도 제약업종 지수는 7월 초 고점을 경신하지 못하고 조정중이다"라며 "이는 주가 랠리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주가의 신약가치 의존도 심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주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주가가 연초대비 642.6%가 올랐는데 이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구간은 아니다"라며 "최근 이회사가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이 진행되면서 수취가 예상되는 마일스톤은 내년 5520억원, 2017년 4140억원, 2018년 52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2019년 이후에는 판매와 로열티 등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큰 폭으로 오른 국내 헬스케어 지수는 내년에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에 영향을 줄만한 대규모 약가 인하도 없어 위험요인이 낮을 뿐 아니라 내년에도 신약 모멘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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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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