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손아섭의 포스팅 불발로 기회 얻어
응찰구단 없었던 손아섭과 달리 내야수 출신 변수
손아섭, 충격의 포스팅 실패…황재균의 선택은?
손아섭(27·롯데)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된 가운데 이제 팀 동료 황재균(28·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년에 같은 팀 소속 선수는 한 명 밖에 해외 진출을 할 수 없다는 KBO 규약에 따라 롯데는 논의 과정을 거쳐 개인성적과 수상 경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있는 손아섭의 포스팅을 먼저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전 손아섭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포스팅 결과를 롯데 구단에 통보했다. 그 결과 손아섭에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단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손아섭의 첫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도 충격과 함께 무산됐다.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함에 따라 이제 황재균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롯데가 선수 본인의 의사를 듣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황재균도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포스팅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개인에게는 잘된 일이지만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직접 옆에서 지켜봤다. 손아섭의 경우 당초 복수의 구단들이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지만 의외로 결과는 참담했다.
물론 황재균의 경우 손아섭과는 다른 내야수라는 점이 변수다. KBO리그 출신 외야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전례가 없었던 손아섭과는 달리 내야수는 이미 강정호(피츠버그)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했고, 박병호 역시 ‘1285만 달러’라는 포스팅 입찰액으로 미네소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앞에서 장타력을 선보이며 대회 베스트11에도 오른 황재균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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