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롯데가 신청한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24일 오전 7시(한국시각)에 마감됐다. MLB 사무국은 이날 KBO에 포스팅 결과(최고 응찰 금액)를 통보한다. 이후 KBO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롯데는 4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알려야 한다.
롯데 측은 손아섭의 포스팅금액에 대한 기준선을 정해두지 않은 만큼 선수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현재 손아섭의 상황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혜택을 받아 지난 23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제32향토보병사단으로 4주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했다.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 전화 통화가 허용될 수는 있지만 우선은 훈련소에서 에이전트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손아섭의 포스팅금액이 낮게 책정됐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생각보다 낮은 금액이 나온다면 롯데가 수락 여부를 바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팀 동료인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배려해야하기 때문에 낮은 금액을 받고서는 계속해서 지체할 명분이 없다.
반면 손아섭은 금액보다는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고 구단과 마찰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포스팅 발표를 앞두고 훈련소에서 이 상황을 지켜만 봐야하는 손아섭의 마음이 이래저래 심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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