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호투에 또 깨진 ‘재용 불패’

잠실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0.30 00:08  수정 2015.10.30 08:23

7.2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 올시즌 본인 최다 투구수 기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구 2차전에 이어 2G 연속 방문 눈길

이재용 삼성 부회장, 홍라희 여사,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와 임원진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장원준의 눈부신 호투에 ‘재용 불패’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장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잠실구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2경기를 연속해서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모친 홍라희 여사와 여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은 중앙 지정석에 마련된 VIP석에서 삼성 선수단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응원에도 삼성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 수인 127개를 던지며 역투한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또 다시 패하고 말았다.

삼성은 과거 이재용 부회장이 야구장을 찾을 때마다 승리를 거둬 ‘재용 불패’라는 공식을 써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이 부회장이 경기장을 찾은 2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대구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두산은 2차전 6-1 승리에 이어 3차전까지 가져가면서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편, 삼성과 두산은 3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피가로, 두산은 이현호를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