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니퍼트? 못 믿을 방망이에 탄식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5.10.28 00:03  수정 2015.10.28 00:04

1차전 활화산 같았던 중심타선 니퍼트에 봉쇄

전날 화력 체감한 팬들 "역시 방망이는.." 탄식

박석민 ⓒ 삼성 라이온즈

역시 방망이는 믿을 수 없는 것일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타올랐던 중심 타선이 '천적' 더스틴 니퍼트 앞에서 차갑게 식어버렸다.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에 그치며 1-6 완패했다. 이로써 양팀은 한국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1차전에서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극적인 9-8 역전승을 거뒀다. 막강 화력이 돋보였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박석민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나바로의 3점 홈런 등이 터지며 도박 의혹 파문에 따른 여파도 상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은 천적 니퍼트를 맞이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3경기를 소화했지만 니퍼트의 구위는 살아있었고 삼성 타자들은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나바로 4타수 무안타, 최형우 4타수 1안타, 박석민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서 화력을 체감한 팬들은 “역시 방망이는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뱉었다.

무안타로 묶이며 차갑게 식어버렸던 중심 타선의 방망이는 니퍼트가 내려간 뒤인 9회말부터 매섭게 돌아갔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타도 니퍼트’를 외쳤던 삼성 류중일 감독도 “슬라이더가 모두 낮게 잘 들어온 것 같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공략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보겠다”고 말했지만 현재의 니퍼트 기세를 볼 때 뾰족한 답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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