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했다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에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중은 친자확인을 종식시키고 민사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 군부대 내에서 출장 DNA 검사를 마쳤다. 그 결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해 부도덕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친자로 확인되면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아이를 키워 달라고 하면 키울 것이고, 상대가 키우겠다고 하면 양육비를 지급할 것이다.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해달라고 요구하면 들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이제 아이만 DNA 검사를 받아서 비교하면 친자여부 확인이 될 것이다. 아이를 소송에 이용하지 말고 친자확인 논란을 종식시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A씨 측의 입장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무엇보다 친자확인 절차를 놓고 입장차가 명확히 드러났다.
A씨 측의 법률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복수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4일 친자확인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김현중 측에 연락을 했더니 지난주 검사를 받았다면서 우리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했다"면서 "우리는 김현중, A씨, 아이가 함께 친자확인검사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선 변호사는 "기본적인 것부터 협의가 안 됐다. 일방적으로 어디서 받을지 결정해놓고 통보하는데 그 (기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겠냐"며 "우리 입장에서 볼 때(이날 기자회견은) 거대 기획사와 한류스타, 거대 로펌이 함께 인권유린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 변호사가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현중 측이 소송에 불필요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게 핵심이다.
선 변호사는 "(A씨의) 혈액형까지 밝히지 않았나. 또 아이의 혈액형을 말해주지 않았다는데 혈액형을 알려주면 친자라고 인정할 것도 아니지 않냐"며 "어차피 친자확인을 할 거면서 혈액형 이야기를 왜 하나. 그저 흠집을 내는 것일 뿐이다. A씨의 인권을 단 하나도 배려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선 변호사는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한다는데 변함이 없다며 "조만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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