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채권단 "7935억원은 최대가격"…박삼구 의지만 남아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9.01 16:17  수정 2015.09.01 18:31

채권단, 재협상 원한 것만으로도 가격 낮출 수 있다는 것

박삼구 회장이 얼마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 결정될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산업 매각을 위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이 재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박 회장과 채권단이 제시한 중간 가격대에서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측과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오후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재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채권단이 박 회장 측에 제시한 금호산업 매각가는 7935억원이다.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 6503억원과 비교했을 때 1500억원 가까이 간극이 있다.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이 재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업계에선 6000억원대 후반에서 7000억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했던 금호산업 매각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연내 매각을 위해 채권단이 재협상으로 물러선 만큼 박 회장이 채권단의 요구를 얼마만큼 수용하느냐가 금호산업 매각에 최대 관건이 됐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회의에서 채권단 75% 이상 박 회장 측과 재협상을 원했다"며 "채권단이 재협상을 원했다는 것만으로도 7935억원 밑으로 낮출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이 제시한) 7935억원은 최소가격이 아닌 최대가격으로 보는 게 맞다"며 "채권단이 한발 물러선 만큼 박 회장 측은 적어도 애초 제시한 6503억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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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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