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플라티니·블라터에 원색적 독설 '자칫 역풍'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7.31 08:55  수정 2015.07.31 08:57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식인종' '꼭두각시'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

프랑스 AFP 통신은 30일 "한국의 FIFA 회장 후보(정몽준)가 '식인종' 블라터와 꼭두각시 플라티니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영국 BBC 방송을 통해 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을 비판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이 이번에는 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프랑스 AFP 통신은 30일(한국시각) "한국의 FIFA 회장 후보(정몽준)가 '식인종' 블라터와 '꼭두각시' 플라티니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은 부모를 잡아먹은 뒤 고아가 됐다고 우는 식인종 같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탓하고 있다"며 블래터 회장에게 비난의 화살을 쐈다.

UEFA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서도 "좋은 축구선수였을지는 몰라도 좋은 FIFA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플라티니가 새로운 FIFA를 상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지 블래터의 꼭두각시일 뿐인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앞선 BBC 방송을 통해서도 "플라티니 UEFA 회장은 현 체제에서 이득을 본 인물이기 때문에 FIFA 개혁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AFP 통신을 통해 정 명예회장은 다음주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선될 경우 단 한 차례만 회장직(4년 임기)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블래터 회장을 상대로 도를 넘은 비유를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만큼, 자칫 역풍을 맞을 우려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 FIFA 총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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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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