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 이탈’ 유벤투스, 대체자 물색 난항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22 03:09  수정 2015.07.22 07:28

비달 떠나 더욱 공격적인 미드필더 필요

괴체 등 높은 연봉 부담..드락슬러도 따져봐야

비달 대체자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일 가능성이 크다. ⓒ 게티이미지

아르투르 비달(28)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쟁쟁한 선수들이 그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유벤투스 쥐세페 마로타 단장은 20일(한국시각)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비달의 바이에른 이적을 발표했다.

마로타 단장은 "비달은 바이에른으로 떠난다. 협상 마무리 단계만 남았다. 비달과의 계약 기간은 2년이 남았지만 비달이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며 비달의 바이에른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적시장 핫이슈로 꼽히는 폴 포그바에 대해서는 "포그바가 원한다면 이적 협상 의향이 있지만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며 잔류를 시사했다. 포그바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벤투스는 이미 비달이 바이에른행이 임박한 만큼 포그바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다.

비달은 유벤투스 명가 재건의 키 플레이어였다. 2011년 레버쿠젠에서 유벤투스 이적 후 팀 중원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비달 합류에 힘입은 유벤투스는 중원의 구심점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리에A 4연패를 달성, 실추됐던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제 비달은 유벤투스 선수가 아니다. 유벤투스로서는 어떻게든 비달의 대체자를 마련해야 한다. 카를로스 테베스와 안드레아 피를로가 예상한 이별이었다면 비달의 바이에른행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급한 대로 유벤투스는 비달 대체자 마련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정황상 비달 대체자는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알레그리 감독은 포그바와 마르키시오, 그리고 피를로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면서 비달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뛰어난 활동량 그리고 저돌적인 움직임이 주무기인 비달을 앞세운 유벤투스는 상대 중원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비달이 팀을 떠나면서 좀 더 전문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해졌다. 영입 후보로는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괴체와 샬케 04의 줄리안 드락슬러,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의 케빈 데 브뤼잉이 거론되고 있다.

괴체의 경우 비달을 앞세워 바이에른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랐지만 쉽지는 않다. 비록 괴체의 바이에른 내 입지가 모호해도 독일 선수라는 점, 바이에른의 미래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높은 연봉 역시 유벤투스에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마로타 단장 역시 괴체 영입에 관심을 표했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괴체 이적설에 바이에른의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다음 후보인 데 브뤼잉 영입 역시 험난하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가 '디 마르지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가 볼프스부르크에 데 브뤼잉 영입을 문의했지만 비싼 이적료에 난색을 표했다고 알렸다. 볼프스부르크는 데 브뤼잉 이적료로 무려 6000만 유로(약 752억 원)를 책정했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드락슬러다. 문제는 드락슬러가 장기 부상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린 나이에 부상을 당한 탓에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정체된 게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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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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