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문제 해결 3억 엔이면 가능” 망언

자민당 관계자 “중일관계 우려해 위안부 문제 해결 못해”

일본의 한 주간지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3억 엔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실언을 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3억 엔(약 27억 4100만)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본 주간지 현대비즈니스(주간현대)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만난 비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또 이날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가 “내가 말했잖아. 기다리기만 하면 한국이 스스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이어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 잡지는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비공식적 발언이 그간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에 대해 “방송과 신문을 단단히 붙든 아베 정권의 우수한 위기관리 체제”라고 거침없이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의 한 관계는 해당 잡지에 “일본(아베 내각)이 ‘위안부 문제에 손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중일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며 “아베 내각이 중일관계 때문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0명에게 보상을 하면 중국에서도 ‘위안부’라 주장하는 1만 명의 중국인들이 일본에 항의할 것이고, 결국 이 위안부 문제가 중일관계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주간현대가 폭로한 ‘비공식적 발언’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