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녹취록 공개 “동생들이 해결하리라 생각했는데..”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6.25 22:30  수정 2015.06.25 22:30

25일 중부경찰서 출석해 장시간 조사

석연찮은 통화 내용, 전창진 혐의 입증될까

승부조작 및 불법베팅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 ⓒ 연합뉴스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마침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두한 전창진 감독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교체는) 내 권한이다”며 승부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구속된 사설 스포츠베팅 업자 2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1층 형사과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처럼 떳떳한 모습을 보인 전창진 감독이지만 구속된 업자 2명, 그리고 사채업자와의 관계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SBS는 전창진 감독과 사채업자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많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석연찮은 내용이 담겨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사채업자에게 “미안한 일인데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구속된 지인들이)그걸 다 까먹어치웠다(써버렸다)”고 이야기했다.

전창진 감독은 또 “왜 3월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다. 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돈 관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창진 감독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사채업자는 “전창진 감독이 3월 5일을 빌린 돈 갚는 날짜로 지정한 건 자신의 팀 경기 일정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라며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에 개입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감독은 2014-2015시즌 2월~3월 중 5경기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하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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