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호날두급 무회전 프리킥 골 ‘에이스 입증’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6.17 00:02  수정 2015.06.17 07:48

미얀마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골 1도움

후반 골키퍼 손 못 쓰는 무회전 프리킥은 화룡점정

[한국-미얀마]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 골은 침투 능력과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화룡점정이었다. ⓒ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은 역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렵경기장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전후반 각각 터진 이재성과 손흥민 골로 약체 미얀마를 2-0으로 눌렀다.

FIFA랭킹 143위의 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예상대로 극단적인 밀집수비로 나온 미얀마를 상대로 기대했던 세트피스로 2골을 빚은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빼어난 개인기와 침투 능력, 그리고 환상적인 킥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12분 손흥민은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강하게 발리슈팅,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수비수를 맞고 나와 선제골이 되지 못했다. 앞서 염기훈의 슈팅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20여 분이 흐른 전반 35분. 손흥민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 이재성의 헤딩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정교한 킥이 있어 이재성의 헤딩 선제골이 가능했다.

손흥민 위력을 실감한 미얀마는 5명이 에워싸는 등 손흥민에 대한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또 거친 태클에 시달려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강력한 슈팅으로 미얀마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위쪽으로 쭉 뻗어나가던 공은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 골키퍼 머리 위에서 뚝 떨어졌다.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 골은 침투 능력과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화룡점정이었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2015 아시안컵’ 포함 대표팀에서 56경기의 강행군, 시즌 마지막 12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한 달 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한 손흥민은 여전히 위협적인 한국축구의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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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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