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주사 맞기 전 남성호르몬이 포함된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중앙지법에서는 박태환에게 호르몬제를 투여한 김 모 원장의 2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김 원장을 비롯해 박태환 전담팀의 매니저였던 손 모 씨와 의무 트레이너 손 모 씨가 참석했다.
앞서 병원장 김씨는 금지약물인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주사제 네비도의 부작용, 주의사항 등을 확인하지 않고 투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여기에 박태환 측도 고소 절차를 밟았다.
김 원장은 첫 번째 공판에서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박태환에게 설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김 원장의 변호인은 전 매니저 손 모씨에게 "박태환이 검찰 진술에서 '남성 호르몬제 주사라고 들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혹시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박태환은 검찰 진술서 스테로이드는 금지약물인줄 알았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나"라고 물었다.
조서에 따르면 박태환은 '병원 측에서 주사에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다고 한 적은 없었나'란 질문에 '2014년 7월 이전에 남성호르몬제라고 말한 적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으며 '남성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이 금지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스테로이드는 금지약물인 줄 알았지만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일종)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법정 출석 예정이었던 박태환은 훈련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오는 7월 14일 오후 4시30분 다음 공판 때 박태환을 다시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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