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방불' 잔류 위한 사투…최종전이 가른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5.20 11:33  수정 2015.05.20 11:42

EPL, 선덜랜드·뉴캐슬·헐시티 ‘살얼음 경쟁’

라리가-분데스리가, 전쟁 방불 ‘죽느냐 사느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뉴캐슬과 헐 시티의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 경쟁은 끝났지만 잔류를 위한 사투는 계속되고 있다.

첼시가 우승을 확정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위 번리 FC와 20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강등이 확정됐다. 하지만 강등권 마지노선인 17위 차지를 위한 하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탈락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헐 시티다. 37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현재 헐 시티는 8승 10무 19패(승점34)로 18위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한다면 강등이 확정된다.

그렇다고 16위 선덜랜드(승점37)와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6점)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덜랜드는 헐 시티에 승점3 앞서 이변이 없는 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유력하다. 하지만 선덜랜드가 전통의 강호 아스날, 첼시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두 번 모두 패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뉴캐슬 역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종전에서 뉴캐슬이 웨스트햄에 패하고 헐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승리한다면 두 팀 순위가 뒤집힌다. 결국 최종전에서 챔피언십 강등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바르셀로나가 두 시즌 만에 정상에 오른 가운데 강등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르도바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에이바르(18위·승점32)와 알메리아(19위·승점32), 그리고 그라나다(16위·승점34)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17위·승점34)가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정만 놓고 보면 에이바르가 유리하다. 에이바르는 최종전에서 강등이 이미 확정된 코르도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반면 나머지 3개팀 모두 강팀들과 상대한다. 데포르티보는 우승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와 알메리아는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세 팀 모두 승점 3점 획득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다.

분데스리가 강등 전쟁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13위 헤르타 베를린과 최하위 파더보른의 승점 차는 4점이다. 강등 플레이오프에 안착할 수 있는 16위 슈투트가르트와 베를린의 승점 차 역시 고작 2점에 불과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가 함부르크전 승리로 기사회생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분데스리가 클럽들 중 유일하게 리그 출범 후 강등 전력이 없는 함부르크의 생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종전 일정도 흥미진진하다. 함부르크는 샬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분데스리가 잔류 희망을 살리게 된다. 최하위 팀 파더보른은 슈투트가르트, 14위 하노버는 15위 프라이부르크와 일명 단두대 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13위 헤르타 베를린은 김진수의 호펜하임과 맞붙는다. 분데스리가 생존을 위해서는 시즌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파산으로 승점이 삭감된 파르마를 비롯해 체세나와 칼리아리가 강등을 확정지었다. 이 중 칼리아리는 11년 만에 세리에B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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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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