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최종 매각가격 산출…8월 말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결정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지분 매각을 놓고 개별협상을 진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8일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 결과 ‘계열주(박삼구, 박세창)와의 개별협상을 통한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 추진’에 의결권의 98%가 동의했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이날까지 52개 채권기관으로부터 재입찰 없이 박삼구 회장과 개별협상을 추진하는 안건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았으며, 98%가 동의하면서 안건 통과 기준인 75%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5% 재매각은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채권단 중에서는 미래에셋이 14.7%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산업은행(7.6%), 농협(7.0%), KDB대우증권(6.7%), 국민은행(2.7%), 우리은행(1.4%) 순이다.
채권단은 이날 곧바로 박삼구 회장에게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가결 내용을 통지할 예정이며, 6월 중으로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금호산업의 기업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 매각가치를 산출할 예정이다.
이후 7월에는 박삼구 회장과 협상을 통해 최종 매각가격을 산출하고 이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를 묻는다. 채권단이 최종 매각가격을 결의하면 박삼구 회장은 8월 말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할 경우 채권단은 9월부터 6개월 이내에 제3자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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