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직 발동 안 걸린 ‘G4’, 그리고 꾸준한 ‘갤럭시S6’

LG전자 ‘G4’ 출시 3일째, 초기반응 아직 잠잠

출시 첫 주말 기점으로 ‘갤럭시S6’ 경쟁 본격화 될 듯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출시 3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출시된지 3일째인 1일 점심시간대, 강남역과 선릉역 일대의 이동통신사 매장은 스마트폰을 보기 위한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아직 G4의 초기반응은 다소 잠잠한 편이었다.

매장 관계자들은 “갤럭시S6의 경우 아직도 찾는 손님이 간간이 있다”면서도 “G4에 대한 초기반응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KT 올레에비뉴 강남점 관계자는 “휴대폰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G4가 출시된 것을 보고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G4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아직까지는 호기심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귀뜸했다.

SK텔레콤 선릉점 관계자는 “출고가 기준으로는 G4가 좀 더 저렴하지만 아직 출시된지 잘 모르는 분들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대리점들은 1일 갤럭시S6와 더불어 G4의 출시를 알리는 문구를 적어두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데일리안

이날 오후 대부분의 매장들에는 평균 2~3명의 고객들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구매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었고, 그 외 고객들은 전시된 목업폰을 만져보며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S6보다는 갤럭시S6엣지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주류를 이뤘고, 간혹 G4의 디자인에 신기해보인다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휴대폰 판매점 앞에서 갤럭시S6엣지의 제품을 시연해보던 직장인 이모 씨(32)는 “갤럭시S6엣지를 구입하려는 마음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에 나왔다”며 “다소 가격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2년 약정을 기준으로 하면 월 5000원 정도가 더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5를 쓰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갤럭시S6엣지의 신선한 듀얼엣지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갤럭시S5를 쓴지 얼마 안됐지만 갤럭시S6엣지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대리점 직원은 “갤럭시S6엣지는 그동안 휴대폰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 생소하긴하나 ‘희귀성’을 갈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출시 3일째를 맞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구매 상담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반면 아직 G4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단순한 호기심 정도에 비교적 조용하다는 평가다.

이날 매장을 찾은 대학생 박모 씨(23)는 “갤럭시S6를 보기 위해 친구랑 매장에 왔다가 G4가 나온 것을 알게됐다”며 “G4도 써보니 좋은 폰이지만 갤럭시S6가 입소문이 좋아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G4의 경우 아직 출시된지 모르는 고객들도 꽤 있을 정도로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며 “전작인 G3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출시되고 난 뒤 첫 주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많은 문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