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장동민 "고소 취하위해 피해 여성 찾아간 건 아냐"

김유연 기자

입력 2015.04.29 10:24  수정 2015.04.29 10:30
개그맨 장동민이 ‘막말 논란’으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입장을 전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막말 논란’으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입장을 전했다.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멤버들은 “발언으로 상처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대표로 사과문을 읽은 장동민은 “방송하면서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표현을 찾게 됐다”며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한 데 대해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그 외 다른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면서 “(고소인이) 상처받고 기억하기 싫은 일들을 다시 떠올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소인 측을 이틀간 찾아가 사과를 시도한 데 대해 “고소 취하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에서 찾아간 것은 절대 아니다”며 “당사자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을 알리고자 법률대리인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방송 하차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저희가 하차하겠다거나 계속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결례될 것 같다”면서 “방송국 뜻에 맡기고, 기회를 주면 성실히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 발언, 욕설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줌을 먹는 동호회가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오줌 먹고 살았다. 그 여자가 동호회 창시자야"라는 발언 때문에 삼풍백화점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팟캐스트 방송에 함께 출연한 유세윤, 유상무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장동민은 결국 '식스맨'에 이어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에서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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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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