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아이 엄마가 애국자"…산전휴가·불임휴직까지

박영국 기자

입력 2015.03.20 10:12  수정 2015.03.20 10:20

금호아시아나 적극적인 출산·육아제도 힘입어 다자녀 3000여 가구 달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4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중국 대표단 초청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양한 출산·육아 제도 시행을 통해 임직원 출산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임직원 중 2자녀 이상이 3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1.19명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이는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출산 및 육아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은 것으로,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전 계열사가 출산 전 휴직, 육아휴직, 불임휴직, 보육비 및 학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와 양성평등원칙 등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호아시아나는 출산 및 육아를 위한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출산율 저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 최고경영층에서부터 사내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출산 후 복직한 여직원 및 그룹 내 여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애 낳느라고 고생 많았다. 여러분이 바로 진정한 애국자이다. 지금처럼 저출산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아이 둘 이상을 낳아야 국가경쟁력이 살아 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더 밝은 미래를 물려 줄 수 있다.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금호아시아나 전체 그룹사의 출산 인원 중 97%가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지난 3개년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93%에 달한다. 그만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및 육아 문제와 출산 후 복직 걱정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임직원 자녀 보육비 및 학자금을 지급함으로써 임직원들이 보다 편하게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행복한 직장, 행복한 가정을 영위하기 위한 해법을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찾아가는 부부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가족친화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재직 인원이 1만명을 돌파한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가족친화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직원이 전체의 50% 이상인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임신 사실을 인지한 즉시 산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에 여성가족부로부터 저출산해소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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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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