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핀테크 시대' 닻 올렸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5.02.25 10:13  수정 2015.02.25 10:18

핀테크 업체와 활발한 제휴 사업 추진…스마트앱 전자문서서비스 도입

신한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활용해 전자문서서비스(EFS: Electronic Filing Service)를 시현하고 있다. ⓒ신한은행

‘핀테크(fintech)’가 금융산업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핀테크 시대의 항해를 위해 닻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핀테크 업체(start up, ICT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핀테크 사업을 전개하는 등 항해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은행권 최초로 지불결제사(PG업체) 제휴를 통한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 ‘마이 신한 페이’를 출시했다.

‘마이 신한 페이’는 물건 구입 시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 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신한S뱅크 앱을 통해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결제 금액이 바로 인출되는 결제 서비스로 스마트뱅킹 영역의 확장과 함께 정부의 직불카드 소득공제 활성화 정책과 호흡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통신사-보안업체 제휴를 통한 ‘USIM 스마트인증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오픈해 스마트금융의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또 TV플랫폼 사업자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TV머니’ 및 ‘TV뱅크’를 출시하는 등 T-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핀테크 전담 대응팀 구성…관련 업체 발굴-육성 나서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서도 핀테크 서비스 활성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은행의 스마트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미래채널부 내에 핀테크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업종에 상관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선도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 실행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T-커머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TV머니’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선 TV 홈쇼핑 이용고객들을 위해 스마트환경에 최적화된 결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과 MOU를 맺어 카드번호 노출 없이 TV머니로 안전하게 홈쇼핑 간편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올해 막바지 개발 단계에 있다.

아울러 T-커머스 시장을 이끌 유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확대를 진행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태블릿PC 활용한 현장 예적금 신규신청 2월부터 시행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융복합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이 접근 가능한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옴니채널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예적금 신규신청, 대출 상담신청, 전자금융 신규 등 영업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전자문서서비스(EFS: Electronic Filing Service)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자문서서비스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제공하는 ‘S-Force’와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S-Plaza’로 구성된다.

‘S-Force’는 직원들의 고객 방문 시 거래현황과 각종 거래기일, 상담 스케줄 등을 통합 관리해 주고, 예금신규나 대출신청 등 제반 업무를 전자문서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상품정보 및 금융정보를 포함한 영업 상담자료 전체를 전자화해 종이문서 없는 고객영업 환경을 조성했다.

‘S-Plaza’를 통해 고객의 영업점 방문 목적을 태블릿 PC로 접수하고, 대기시간 중에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작성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표준 상담방식에 의한 내점 고객의 니즈 분석을 통해 창구 직원이 고객을 맞이했을 때 바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15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옴니채널 구축을 통해 미래 영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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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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