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민영 "2년 전 공백기, 철저히 혼자였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2.23 08:00  수정 2015.02.23 09:15
지난 10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서 채영신으로 분한 배우 박민영. ⓒ 문화창고

배우 박민영이 공백기 시절을 언급했다.

박민영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힐러' 종영 인터뷰에서 "지난 2012년 '닥터진'을 마치고 공백기를 가졌다"며 "당시 세상에 홀로 던져진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이어 "혼자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아 힘들었다"며 "다 필요 없고 '완전한 내 편'만 있으면 든든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혼해야겠죠?"라며 웃었다.

힘든 시간을 홀로 견딘 박민영은 "예전엔 눈물이 많았는데 이젠 웬만해선 안 난다"며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극 중 맡은 채영신에게 공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채영신은 밝고 해맑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 커다란 상처를 갖고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누군가에게 또 버려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가슴을 짓눌렀던 것.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한 적이 있어요. 혼자 생각하다 보니 큰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지인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해요.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속 끓이곤 하죠."

"그러면 자기 자신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민영은 "단순한 성격"이라며 "'잊고 살자'고 되뇐다"고 고백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부딪치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작품을 마친 박민영은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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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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