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출시된 QM5 네오는 출시 이후 3월부터 2개월 연속 1000여대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사실 QM5 네오를 처음 접했을 때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25mm, 1855mm, 1695mm로 경쟁모델로 언급되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보다 다소 공간이 작고, 그렇다고 해서 다소 투박해 보이는 실내 디자인이 크게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브랜드 인기 모델로 자리잡은 QM3에서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했다.
앞에서 바라본 QM5 네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프런트 범퍼 및 라디에이터 디자인을 변경, V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헤드 램프가 SUV 특유의 강한 인상을 안겨주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충분히 젊은층이나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전의 모습과 큰 변화가 없는 실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이전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변한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비교적 간결하다.
7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 가운데 자리잡은 것 이외에 센터페시아 하단에 시동버튼을 포함해 각종 공조장치 버튼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다소 심플해 보이는 디자인의 이면에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구비돼 있다.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돼있고, 뒷좌석에는 B-필러 에어컨과 히터공조장치를 적용해 탑승자에게 보다 쾌적함을 제공한다.
특히 트렁크 위 아래가 따로 열리는 ‘매직게이트’ 방식을 적용, 짐을 싣고 내리기가 편리해 캠핑카로 활용하기에도 보다 최적화됐다. 이를 통해 트렁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반면 전장이 다소 짧은만큼 좁은 뒷공간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성인이 뒷공간에 앉아 장시간 이동하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넓게 자리잡은 파노라마 선루프와 탁 트인 넓은 시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운전석은 차를 주행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가속성능 우수, 4륜구동 방식의 안정적인 주행성능 ‘만족’
QM5 네오 앞좌석 모습.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차량 내부를 살펴본 뒤 성능과 승차감을 알아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주행을 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도심을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38번 국도를 타고 강원도 삼척을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약 400km 구간에서 진행됐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디젤 2.0 4WD RE 모델이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소음이 다소 시끄럽게 들린다는 단점이 있다.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도 다소 크게 들려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와의 대화가 힘들었다.
반면 경쾌하고 힘있는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디젤 차 특유의 치고나가는 가속성능이 우수했고, 4륜구동 방식이어서 거친 언덕이나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였다.
시승 차량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8km로, 기자는 고속도로 위주로 시승한 결과 리터당 13km를 기록했다.
실제 접한 QM5 네오는 여행을 좋아하는 캠핑족들이나 둥글둥글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SUV를 선호하는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감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새롭게 변모한 QM5 네오가 QM3에 이어 르노삼성의 또 하나의 효자모델로 자리할 수 있을까.
QM5 네오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가솔린 모델이 2270만~2710만원, 디젤 모델이 2670만~33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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